이번 공동연구는 최신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천연물/의약품 라이브러리를 확장함으로써, 탐색 가능한 화합물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빠르게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동연구에 사용되는 ARK 인공지능 플랫폼은 닥터노아바이오텍의 창업자인 이지현 대표가 10여년 동안 쌓아온 화합물, 환자유전체, 의약학 문헌과 관련된 독자적인 데이터베이스 'NOTE'를 기반으로, 치료제 개발의 출발점이 되는 핵심 질병 네트워크(pathological network)를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료효과가 극대화되는 약물 조합을 발굴하는 복합제 개발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술이다.
특히, 단일 유전자의 이상(異常)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기전의 신경 및 근육계 질환에 대한 신규후보물질 탐색, 화장품 또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한 천연물 복합소재 발굴에 활용도가 높다.
최근 세계적인 빅파마 사노피가 항암제 개발을 위해 AI 플랫폼 스타트업에 3천억을 투자하기로 발표하는 등 전통적인 화장품과 제약회사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수단으로 인공지능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닥터노아바이오텍 이지현 대표는 “최근 Recursion이나 Relay therapeutics와 같이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제약회사가 자체 개발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1상으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며 "뜨거운 관심 만큼이나 신약개발분야에 있어서도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성과가 증명되는 과정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노화에 대한 새로운 시대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신소재 개발을 위해 아모레퍼시픽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공사례 창출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와 바이오분야의 연구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수의 AI스타트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해왔고,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화장품 소재로 적합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한편, 닥터노아바이오텍은 2020년 55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한 이래, 자체 신약물질 개발뿐만 아니라 한국식품연구원과 천연물 기능 연구, SK케미칼 외 다수의 제약사와 신약개발연구에 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7월 국내 최초로 AI기술로 발굴한 뇌졸중 치료용 복합신약 ‘NDC-002’에 대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여 현재 심사 진행 중에 있다.
최윤수 기자 입력 2021.12.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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