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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B 마친 닥터노아바이오텍, AI로 뇌졸중 복합제 도전

  • 날짜
    2022-08-12 15: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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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1상 국내 IND 승인, 이지현 대표 "사업본부 신설해 수익모델 고도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닥터노아바이오텍은 최근 139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 AI 기반 오가노이드 개발 기업 그래디언트를 비롯해 재무적투자자(FI)로 △씨케이디창업투자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에치 △한국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매출을 낼 수 있는 수익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더벨은 이지현 닥터노아바이오텍 대표를 만나 회사의 AI 기반 신약개발 전략을 들어봤다.

2016년 설립된 닥터노바이오텍은 컴퓨터사이언스와 약학을 전공한 이지현 대표가 이끌고 있는 AI 기반 신약개발 회사다. 뇌졸중 신약 후보물질 'NDC-002'를 비롯해 △NDC-011(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NCD-023(듀센 근이영양증) 등을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했다. 올해 4월 'NDC-002'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닥터노아바이오텍은 신경계와 근육계 질환에 집중해 AI 기반 신약개발에 임하고 있다. 특정 질환에 한정한 이유가 있나.

▲신경계 및 근육계 질환은 기존 치료제로 해결하지 못하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다. 생존과 직결된 중대한 질환이지만 암 등 기존 질환 대비 R&D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AI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피어그룹 회사는 AI 신약개발 회사인가.

▲우리의 경쟁사는 복합제 신약개발 회사다. 신약개발을 위해 AI를 활용하지만 전임상과 임상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판매해 수익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밀릭스 파마슈티컬(Amylyx Pharmaceuticals)를 경쟁사로 꼽는다. 이 회사는 경구용 루게릭병(ALS) 치료제 시판허가를 앞두고 있다. 아밀릭스 역시 기존 약물을 복합제로 만들어 새로운 적응증을 도출해 내는 전략으로 신약개발에 임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B로 조달한 자금은 활용 계획은.

현재 임상에 진입한 NDC-002(뇌졸중)와 전임상 단계에 있는 NDC-011(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개발에 쓸 예정이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 1상을 실시한다. 특히 NDC-01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희귀의약품지정(ODD)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임상 및 연구 본부와 함께 사업본부를 신설해 수익모델을 고도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에는 SI로 그래디언트가 참여했는데, 향후 협업 계획은.

▲그동안 그래디언트는 항암제 기반 오가노이드 개발에 주력했다. 이번에 우리 회사에 SI로 참여하면서 재무적 투자뿐만 아니라 신경계 오가노이드 개발에 임한다는 전략이다. 우리 역시 오가노이드를 통해 기존 2차원 세포배양 실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임상 단계에서 약물의 효력 등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체적인 수익모델은.

▲AI 신약개발 플랫폼인 △아크(ARK) △브이랩(VLab) △콤비나트(CombiNet)을 통해 도출한 복합제 신약후보물질을 제약사 등 신약개발 회사에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이 기본적인 수익모델이다. 우리가 전임상~임상1상까지 수행하고, 이후 후기 임상은 제약회사가 맡는 모델을 구상했다.

이 외에도 AI 플랫폼을 통해 약물 스크리닝할 뿐만 아니라 복합제 부작용을 밝혀낼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약회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과 천연물 신약에 대한 차별화된 효능을 낼 수 있는 조합도 제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솔루션)을 통해 수익모델을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자체 개발 AI 플랫폼을 통해 유의미한 물질 혹은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수익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안으로 예상하는 매출 규모는.

▲현재 위탁연구를 통해 소규모 매출이 있다. 하지만 사업과 직접 연계된 매출은 아니다. 이번 신설된 사업본부를 통해 올해 안으로 1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낼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속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NDC-002, NDC-011) 개발 현황은.

▲NDC-002는 뇌졸중 재활(recovery)을 돕는 복합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신경보호 △신경재생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다.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절차를 앞두고 있다.

NDC-011은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복합제 신약후보물질이다. ALS는 운동뉴런(motor neuron)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근육계 질환이다. 우리가 개발 중인 약물은 △신경세포 보호 △운동뉴런 활성화를 유도한다. 이 파이프라인은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 알려진 물질을 조합하면 신규 특허를 등록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효능을 입증하면 신규 특허 등록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

-C-레벨 임원과 인력 현황은.

▲총 임직원은 27명이다. 나를 비롯해 박세진 최고개발책임자(본부장)가 개발본부를 이끌고 있다. 수의사인 박 본부장은 메디톡스와 파스퇴르연구소를 거쳐 우리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우리 파이프라인 전임상을 모두 주도하고 있다. 또 7~8월경 신설되는 사업본부를 이끌 새로운 최고사업책임자(CBO)가 합류한다. 이번에 합류하는 CBO는 휴온스 등 국내 제약회사에서 경험을 쌓았다.

-추가 투자유치 및 상장 계획은.

▲2024년 초에 pre-IPO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 시기엔 NDC-002와 NDC-011의 임상과 함께 복합제와 천연물 신약 스크리닝을 통해 유의미한 매출 구조를 만들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말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홍숙 기자공개 2022-06-29 08:31:23<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