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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F2023] 이지현 닥터노아바이오텍 대표 “복합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활용하면 7개월만에 끝”

  • 날짜
    2023-10-13 09: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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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플랫폼’으로 캐시카우 신경·근육계 질환 복합신약 개발
“다중기전 타겟 통해 임상적 효과 극대화”



이지현 닥터노아바이오텍 대표가 12일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열린 ‘MBF 2023’(Medicine-Bio

Forum 2023·제약바이오 국제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복합제는 이미 출시된 의약품의 결합 등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1억개 이상 조합이 나온다. AI를 활용하면 단 3개월 안에 300~500개 수준으로 후보물질 조합을 좁힐 수 있다.”

이지현 닥터노아바이오텍 대표는 12일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MBF 2023’(Medicine-Bio Forum 2023·제약바이오 국제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약효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하는 데 추가로 4개월이 소요된다”며 “총 7개월 정도면 전임상단계에 들어갈 수준의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다”고 했다.

닥터노아바이오텍은 복합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신경계 질환을 치료할 때 단일기전 치료제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다중기전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두 종류 이상 약물을 결합한 복합제를 개발하기로 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문제는 약물 간 조합 수가 너무 많아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막대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업계는 이 과정을 거치는 데 통상 5년 이상이 걸린다고 보고 있다. 

닥터노아바이오텍은 자체 개발한 AI플랫폼 ‘ARK’를 통해 이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신경계 질환 치료제의 경우 플랫폼 내 복합신약 예측 프로그램 ‘콤비넷(CombiNet)’이 최적의 효능을 낼 수 있는 복합신약 조합을 예측하면 ‘뉴로RG(NeuroRG)’ 프로그램이 약효평가를 거쳐 3개 수준의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한다.

빠른 개발속도 덕에 창립 7년 만에 파이프라인도 다수 확보했다.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NDC-002’를 비롯해 NDC-011(근위축성측삭경화증), NCD-023(듀센 근이영양증) 등이 이 회사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이지현 닥터노아바이오텍 대표가 12일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열린 ‘MBF 2023’(Medicine-Bio 

Forum 2023·제약바이오 국제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표 파이프라인인 NDC-002에 대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NDC-002는 신경염증을 줄여 뇌 손상을 줄임과 동시에 손상된 뇌 부분의 뇌신경세포 회복을 촉진함으로써 뇌졸중 환자의 회복을 돕는 치료제다. 

이 대표는 “1차 처치가 끝난 뇌졸중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 약물이 현재 없는 상태”라면서 “AI를 활용하는 국내 제약회사로서는 최초로 1상을 마무리했다”고 했다.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 사전미팅(Pre-IND)을 진행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 NDC-011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루게릭병(ALS) 치료제로 개발 중인 NDC-011은 항염증, 신경세포 및 근육세포 보호와 신경세포 분화 촉진 효능을 가지고 있다. 해당 물질은 우수한 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2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받았다. 올해 내로 FDA와 Pre-IND를 마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향후 복합신약에 대한 시장 전망도 좋다. 복합신약을 개발한 미국 ‘아밀릭스 파마슈티컬(Amylyx Phamaceuticals)’은 경구용 ALS 복합신약 판매를 통해 올 2분기에만 한화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기존 요소 사이클 장애 치료제와 건강보조식품을 조합해 복합신약을 만들어 냈다. 복합제를 만들어 새로운 적응증을 도출해 낸다는 점에서 닥터노아바이오텍과 비슷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AI 활용 신약개발 시장은 지난 2019년 4억7340만 달러(약 6300억 원)에서 오는 2027년까지 35억4860만달러(약 4조7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아밀릭스처럼 기존 약물로 희귀질환 치료제를 만든다 해도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희귀질환 환자분에게 빠르게 새로운 신약을 드릴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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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12 13:51

산업부 정용석 기자(yong@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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